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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살이 꿀정보/COVID-19

근로자의 날 Mayday 미국 LA 모습 (코로나 19 근로자 상황)

by Ⓗⓐⓟⓟⓨ 2020. 5. 2.

LA는 오전부터 빵빵거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가 시끌시끌했어요.

 

 

사람들이 줄지어 차로 이동하면서 경적을 시끄럽게 울리고 있더라고요. 

자동차에 직접 시위 문구를 적거나 
종이에 써서 붙이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었어요. 

 

 

대부분 히스페닉이었고,

시위 문구도 영어로 적혀있는 건 별로 없고
스페니쉬로 적혀 있는 게 대부분이라서 
처음에는 무슨 시위인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메이데이라서 하는 시위였어요. 

 

 

메이데이 May Day 근로자의 날을 말해요. 

메이데이는 1886년 5월 1일에 8시간 노동 실현을 투쟁한
미국 노동자들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고 해요.  

당시 미국의 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적은 보수로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1886년 5월 1일을 8시간 노동 실현을 위한 총파업을 했는데
경찰이 유혈탄압을 했고 

이후 1889년 7월 세계 여러 국가의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5월 1일을 노동자의 날, 근로자의 날로 정해서
노동자들을 기념하는 날로 삼았다고 해요. 

 

 

사실 한국에서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하면
노는 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세계 여러 나라는 지금도 메이데이가 되면 근로자들이 나와서 시위를 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한국에서도 노동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계시겠죠. 
제가 무지해서 몰랐을 뿐.. )

 

 출처 : Los Angeles Times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이전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위는 금지되었지만

터키에서는 와일드캣 시위를 시도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파업을 계획하고,
체코에서는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프랑스에서는 발코니에서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하기로 했다고 해요.  

이들이 하는 시위는
직장에서의 마스크, 건강보험, 또는 실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호소하고 있다고 하네요. 

 

출처 : 뉴욕타임즈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로스엔젤레스에서 essential woker 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더 안전한 환경을 요구하기 위해서 파업을 한다고 해요. 

마트 직원, 배달 기사 등이 어찌보면 지금 최전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에 노출된 채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예요.

간호사와 같은 의료진도 개인 보호 장비 부족과 고충에 대해서 항의를 했고요. 

얼마 전 뉴욕 병원 응급실장 의사가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가 회복하고 다시 돌아와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자해하고 숨을 거두었다는 뉴스를 봤어요. 

최전방에서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고충을 모두가 알고
그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메이데이 시위를 보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하루 속히 제대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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