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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임신 출산/임신 시 알아두면 좋은 지식

임신 28~30주차 - 임산부 환도선다 엉치, 골반 통증

by Ⓗⓐⓟⓟⓨ 2020. 8. 26.

임신 30주차가 되었어요. 

이제 배가 많이 불러서 체중을 잴 때 발가락이 보이지 않는답니다. 

아기는 주수에 맞게 적당히 크고 있다고 하는데도
배가 제법 불렀어요. 

 

 

임신 후기가 되면 배가 불러서
옆으로 누울 수도, 똑바로 누울 수도 없어서 잘 때 힘들다고 하는데
제가 딱 그 시기가 되었나봐요. 

밤에 누워서 자는 게 힘든 건 28주 정도부터 였던 것 같은데
낮잠 시간을 줄이고 산책, 가벼운 운동, 집안일 등으로 최대한 몸을 피곤하게 한 다음에 
잠을 자니 그래도 밤에 몇 시간은 푹 잘 수 있었어요. 

물론 중간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야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 ㅠ

그런데 문제는 엉치, 골반 통증이 시작되었다는 거예요.

 

 

저 같은 경우는 앉아 있는 자세가 안 좋을 경우
엉치, 골반 통증이 심해졌어요. 

가부좌 (아빠다리) 를 하고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침대에서 엉덩이를 벽에 붙히지 않고 다리를 쫙 펴고 오래 앉아 있었더니
일어나서 걸을 때 정말 너무너무 아프더라고요.

통증이 한 번 시작되면
걸을 때, 앉았다가 일어설 때, 자다가 돌아누울 때 
악 소리가 날 정도로 너무 아팠어요 ㅠㅠ

 

 

이런 임산부의 엉치뼈, 골반 통증을
임산부 환도선다라고 하는데요,

엉덩이 관절과 꼬리뼈 부분이 만나는 엉치 부분은
평상시에는 안정감이 높아야 될 곳인데
출산 준비를 위해서 몸이 미리 준비를 하느라 
쉽게 불안정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거라고 해요. 

임신 중에 아기가 뱃 속에서 자라니까 
그 만큼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

출산 시에는 골반쪽에 큰 움직임을 만든 뒤에 
아가가 나오기 때문에 
인대나 근육 등이 느슨해지기 때문이예요. 

통증의 원인으로는

1) 체형이 변하면서 몸의 밸런스가 깨지고,
직선 상에 있던 무게 중심이 바뀌면서 생긴다고 해요. 

특히 배가 불러오면서 상체를 젖히는 자세를 하기 쉬운데
이 때 허리 통증까지 올 수 있으니 바른 자세를 갖기 위해 신경써야 한다고 해요. 

2) 릴렉신 호르몬이 나오면서
골반을 잡고 있는 인대 뿐 아니라 철추 앞뒤에 있는 인대 등도 느슨해지게 되는데
이 때 조그만 충격에서 쉽게 흔들리게 되면서
안정성이 떨어지게 되어 통증이 올 수 있다고 해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1) 폼롤러나 마사지볼 등으로 통증 부위를 문질러 주는 방법이 있고,

2) 임산부 환도선다 관련 스트레칭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유투브에 보니까 꽤 많이 있더라고요. 
개구리 자세 등등 해보니까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3) 테이핑 요법이나 골반 벨트 같은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4) 무엇보다 평상시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제일 좋은데요,
평상시 가부좌로 앉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렇게 하면 며칠 뒤에 어김없이 통증이 와서
이제는 의자 깊숙히 앉으려고 노력해요. 

그랬더니 확실히 통증이 좀 덜 한 것 같아요.  

 

요즘은 가끔 골반 통증이 심해서 빨리 아가가 나오면 좋겠다 싶지만
다들 지금이 좋을 때다 하는 거보면 
골반이 조금 아파도 자고 싶을 때 자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지금을 
조금 더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바른 자세에 더 신경을 써야 겠어요. 

하지만 통증이 더 심해지면 참지 말고, 
카이로 프래틱 같은 걸 해보려고요. 

엉치, 골반, 허리 통증은 출산 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니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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