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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임신 출산/미국 출산 & 육아

[미국 코로나 백신] 모더나 1, 2차 백신 후기 (feat. 모유 수유 중)

by Ⓗⓐⓟⓟⓨ 2021. 4. 8.

임신해서 기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개월 차 아기 엄마가 되었어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하는 하루하루예요.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는 변종 코로나가 생겼다는 둥 
코로나의 위험 속에서 자유롭지 않은 곳 중 하나예요. 

운좋게 남들 보다 빠르게 모더나 Moderna 백신을 맞을 수 있었고,
현재 1, 2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예요.

 

 

모더나 Moderna 백신 1차 접종 


우선 모더나 백신을 맞은 이유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제가 간 곳이 모더나 백신을 맞춰주었기 때문이었어요. 

사실 백신을 맞는다는 게 불안하기는 했는데
유튜브 장항준 내과 TV 의 장항준 전문의를 신뢰하는 편인데
그 분도 모더나를 맞았다고 하고
믿을만한 논문과 직접 본인이 맞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맞아도 되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드라이브 스루 Drive-Thru 로 진행되었고,
차 안에서 맞을 수 있었어요. 

맞은 다음에는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대기한 다음 
집으로 갈 수 있었는데요,
백신을 맞고 15분 안에 부작용이 일어날 경우 바로 처치하기 위함이라고 했어요. 

주변에 1차 접종을 맞으신 분들이 
주사 맞은 부위의 근육통을 이야기하셔서 
주차장에서 대기하는 시간 동안 주사 맞은 부위를 부드럽게 계속 문질러 줬어요. 

집에 가는 길에도 문질러 줬고, 생각날 때마다 문질러 줬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팔이 뻐근하고 욱신욱신 아픈 게 이틀 정도 갔었어요.

주사 맞은 부위의 근육통이 주사를 맞고 바로 생긴 건 아니고요,
주사 맞고 4-5시간 정도 지나서부터 아팠던 것 같아요. 

저는 다행히 열은 없었고,
근육통 이외에 다른 곳은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별 다른 약은 먹지 않았어요. 

남편은 팔이 뻐근하고 욱신거리는게 이틀 정도 갔고,
약간 미열이 있고, 힘이 빠진다며 (피곤하다는 이야기 인 것 같아요)
타이레놀을 먹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며칠 뒤에 열이 약간 오르는 듯 했는데
심하지는 않아서 그냥 조금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아졌어요.

 

 

모더나 Moderna 백신 2차 접종 

 
백신 1차 접종한 곳에서 4주 뒤에 모더나 2차 접종 예약을 마치고 왔었어요. 

주변 분들 중에 모더나 2차 맞으신 분들이 심하게 앓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갔었어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브 스루로 맞았고,
근육통을 이미 경험했던 터라 1차 때보다 더 열심히 문질러 주었어요. 

집에 돌아와서는 아기를 돌봐야하기 때문에 혹시나 아플까봐
실제로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도 저녁을 먹고 타이레놀을 먹었어요.  

잘 때까지만해도 아무 증상이 없길래 럭키하게 이렇게 지나가나보다 했는데
새벽 5시쯤 오한이 오고 몸에 열이 좀 나서 타이레놀을 또 먹었어요. 

약을 먹으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해져서 약을 안 먹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적당한 텀 (6-8시간 정도)을 두고 먹으면 괜찮다고들 하더라고요. 

약빨이 떨어지면 미열이 올라오고 심하지 않은 몸살 앓는 것처럼 아팠고요,
열을 떨어뜨려야겠다고 생각해서 타이레놀을 또 먹었어요. 

이렇게 이틀 정도 아팠고, 
1차 때 있었던 주사 맞은 부위 근육통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어요. 

남편도 저랑 비슷하게 주사 맞은 부위 근육통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
컨디션이 안 좋아지고 몸살 기운이 있어서 타이레놀을 먹으면서 일을 했어요.

 


친한 분이 비슷한 시기에 2차 백신을 맞으셨는데
호되게 앓으셨더라고요. 

그 분 말씀이 나이퀼을 먹고 자니까 안 아프고 너무 좋더라며 추천해주셨어요. 
첫째날은 아파서 잠을 거의 못 주무셨다고 그러더라고요. ㅠ 

저희 집에는 나이퀼 액상 밖에 없었는데 
이게 알콜 성분이 있다고 들어서 모유 수유 때문에 안 먹었지만
남편은 둘째날은 나이퀼을 먹고 잤더니 훨씬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어요. 

알고보니 나이퀼이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 계열 이더라고요. 

 

모유 수유 중 백신 접종 


사실 아기에게 모유만 먹이고 있는 상황이고,
아기가 젖병을 거부하는 중이라
제가 앓아 눕거나 젖이라도 안 나오면 아기가 힘들어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1, 2차 때 모두 젖량이 줄거나 하지 않았고
아기가 특별히 아프지도 않았어요. 변도 좋았고요.

1차 때는 크게 아프지 않아서 약을 안 먹었지만
2차 때는 약을 안 먹을 수 없어서 아프면 약을 먹었어요. 

생각해보니 자연분만으로 아기를 낳았을 때도
아래가 너무 아프다고 하면 이부로펜 Ibuprofen 을 처방해주어서 먹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퇴원할 때도 이부로펜을 처방 받아서 심하게 아플 때마다 먹었어요.
단, 8시간 정도 텀을 두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기가 예방 주사를 맞고 나서 아파하니까
의사선생님이 타이레놀을 먹이라고 하셔서 먹였더니 괜찮아졌던 경험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부로펜 계열인 애드빌이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타이레놀이나 다 먹여도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저도 아픈 게 사그라들었고, 
아기도 괜찮았어요. 

소아과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엄마가 백신을 맞고 모유 수유를 하면
아기가 항체가 생길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티댑 같은 예방접종은 아기에게 항체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일부러 엄마가 임신 중에 맞기도 하잖아요.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아기에게 항체가 생겼는지 안 생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1, 2차 백신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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