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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임신 출산/미국 출산 & 육아

[미국 육아] 코로나 상황 속 6개월 아기 한국 장거리 비행

by Ⓗⓐⓟⓟⓨ 2021. 8. 19.

아기가 6개월이 되었을 때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시기도 힘들었고
어린 아가를 데리고 저희가 가는 것도 엄두가 안 났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백신 1, 2차 접종을 끝내고 
부랴부랴 한국행 준비를 했고 
아기가 6개월이 되었을 때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어요. 

 

티켓


당시에는 코로나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비행기에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아기와 함께 하는 첫 비행이어서 비즈니스를 탈까 고민했는데
이코노미를 타고 가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비행기 정원의 약 20%가 찼다고 하더라고요.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갔는데
3~4 좌석에 한 명씩 타고 올 만큼 자리가 넉넉했어요. 
(한 줄 좌석을 1명이 다 사용하고도 자리가 남았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워서 잠을 잘 수 있었어요. 

6개월 아기였기 때문에 비행기 좌석은 따로 사지 않고
무릎 좌석 (유아 좌석) 으로 구매를 했어요. 

생후 7일에서 만 2세 미만의 아기들은
유아 항공 요금만 내면 무릎 좌석을 구매할 수 있어요.

국내선은 무료이지만
국제선은 보통 성인 통상운임의 10% 라고 해요. 

 

베시넷

 


비행기 티켓팅을 하자마자 아시아나 항공에 전화해서
아기 베시넷 (Baby bassinet) 과 유아식 (Baby meal)을 신청했어요. 

베시넷 좌석은 비상구 있는 자리에 있고요,
제가 탔던 비행기는
베시넷이 앞쪽에 3개, 뒤쪽에 1개 있었는데
저희는 뒤쪽에 있는 자리를 배정받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비상구 자리를 비롯해서
저희를 기준으로 3줄은 사람이 없었어요. 

물론 아기가 울면 눈치가 보이기는 했지만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코로나 걱정을 덜하고 마음 편하게 비행할 수 있었어요.

다만 화장실 옆이라서 아기가 잘 못 자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계속 안고 재우다가 푹 잠이 들었을 때 베시넷으로 옮기니까 잘 자더라고요. 

베시넷은 이륙이 끝나고 안전벨트를 풀어도 된다는 사인이 나오면
승무원분들이 직접 설치를 해주세요.

담요와 베게도 셋팅 해주시고
퍼즐, 스티커 등의 장난감도 챙겨주셨어요. 

신장이랑 몸무게 제한이 있으니
아래 표를 참고해주세요. 

출처 : https://flyasiana.com/C/KR/KO/contents/traveling-with-minors


짐 부칠 때 아기 신장이랑 몸무게를 물어보시는데
정확하게 재거나 자료를 요청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아기의 안전을 위해 규정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큰 아기를 억지로 태웠다고 해도
베시넷이 작아서 아마 아기가 불편해 잠을 잘 못 잘 것 같아요. 

 

유아식 (Baby meal)

 

 

베이비 밀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승무원분들께 요청할 수 있는 것 같긴한데
어른 식사가 배정될 때 필요한지 먼저 물어봐주셨어요.

미국에서 한국에 갈 때 받은 첫 번째 베이비밀은
위의 사진처럼 거버에서 나온 이유식들이었어요. 

배 Pear, 완두콩 Green bean 퓨레일반 거버 이유식, 푸룬 쥬스가 나왔어요. 

그 다음에 받았던 베이비밀도 거버 이유식이었고, 
종류만 살짝 바뀌었던 것 같아요. 

차가운 상태로 제공 받았고,
뜨거운 물을 요청하시면 중탕해서 먹이실 수 있어요. 

다만 보시면 알겠지만 일반 어른들이 쓰는 플라스틱 스푼을 주기 때문에
아기가 쓰는 이유식 스푼은 준비하셔야 하고요,
분유 formula 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요. 

분유를 타기 위한 뜨거운 물은 제공해주니까
승무원분들한테 요청하시면 돼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 때 받았던 베이비 밀은
조금 더 풍성했었어요. 

이랑 거버 과일 퓨레, 아기 두유, 아기 과자 등이 있었어요. 

그런데 대부분 소금이 첨가 (Sodium) 되어 있어서 
이유식 초기에는 먹이고 싶지 않더라고요. 

부모님마다 다르시겠지만
소금이 첨가된 기내 이유식을 먹이고 싶지 않으시다면
직접 이유식을 만들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요즘에는 시판 이유식도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보냉백에 아이스팩 넣어서 보관해 오시면 
간편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기 수하물 


무릎 좌석을 샀을 때 유아 수하물 규정은
아시아나 항공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시는 게 가장 정확해요.

저희 같은 경우는 
LA에서 한국에 갈 때는 아기 짐으로 부친 게 없었고,
한국에서 LA로 올 때는 아기 짐으로 10kg (22 파운드) 를 부쳤거든요. 

출처 : https://flyasiana.com/C/KR/KO/contents/traveling-with-minors


위의 설명을 보시면 수하물 외에
휴대용 유모차, 보행기, 카시트, 운반용 요람 중 1개 추가가 가능 하다고 적혀 있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는
신생아 카시트 (바구니형)에 운반용 유모차를 가져갔는데
추가 요금은 내지 않았어요. 

신생아 카시트랑 유모차는 비행기 탑승하기 바로 직전에
아시아나 직원분께서 비닐 봉지에 넣어서 포장해서 가져가 주셨어요.

비행기에 내려서도 아시아나 직원분께서 직접 다시 가져다 주셨어요. 

출처 : https://flyasiana.com/C/KR/KO/contents/traveling-with-minors

 

아기와 비행 Tip


초보 엄마라서 6개월 아기랑 첫 비행을 하려니 정말 떨리더라고요.

저와 같이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1. 밤 비행기 좋아요. 

저희는 LA에서 밤 11시 넘어서 출발하고,
한국에 새벽 4시쯤 도착하는 비행기를 탔는데요.

밤 비행기를 타니까 아기가 헤롱헤롱 대면서 너무 잘 자더라고요. 

원래 아기 씻기던 시간에 씻기고, 먹이고, 안고 이동하니까
스르르 잠이 들어서 
짐 부치고 이동할 때도 수월했어요. 

비행기 안에서도 
비행기가 출발할 때는 아기가 깨있었지만
다시 먹고 푹 잠이 들어서
아기가 평소에 일어나는 오전 7시 경까지 7~8시간 정도 저희도 잘 잘 수 있었어요. 
(물론 돌아가면서 아기 옆에서 보초를 서기는 했지만요.)

2. 이, 착륙 시에는 꼭 뭔가를 빨게 해주어야 한대요.

어른들도 비행기 이, 착륙 할 때 고도 차이 때문에 귀가 멍멍하잖아요. 
아기들은 이런 느낌을 처음 느껴보기 때문에 힘들어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착륙 시에는 공갈 젖꼭지를 물리거나 엄마 젖을 물리거나
손가락을 빨게 하거나 해야해요. 

사실 저희 아기 같은 경우는 젖을 물리려고 했는데 
너무 졸려하면서 엄청 울었어요.

첫 비행이라 엄청 떨었는데
우는 것도 도움이 되는지 귀를 아파하지는 않았어요.

안전벨트를 풀어도 된다는 신호가 나오자마자 
일어나서 둥가둥가 해주니 바로 잠이 들더라고요. 

3. 기내에서 아기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어요. 

정확하게 몇 살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얼핏 듣기로 만 2세까지 였던 것 같아요. 비행사에 문의해보세요)

저희 아기는 6, 7개월 때 기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어요.

4. 분유나 아기 먹을 물, 음식은 따로 챙겨가는 게 좋아요. 

일반적으로 기내에는 100ml 이상의 액체는 반입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아기가 먹을 거는 반입이 되더라고요. 

다만 안전 검색대를 통과할 때 꺼내서 검사를 받게 돼요.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아기가 먹을 분유와 먹을 물, 음식 등은
따로 보냉백을 준비해서 가져갔어요. 

4. 준비해야 하는 물품

아기띠는 개인적으로 필수라고 생각하고요,

분유는 가루랑 물을 가져가도 괜찮지만
액상 분유를 추천드려요. 
훨씬 간편하고 따로 데울 필요도 없어서 좋더라고요.

옷은 부들부들한 소재의 긴팔을 입혔어요.
저는 혹시 몰라서 반팔, 긴팔, 가디건 다 챙겨갔는데
결국은 입고 간 긴팔 하나만 입고 다른 건 안 입히긴 했어요.
그래도 당연히 여벌 옷은 준비하셔야 해요.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니까요 :) 

담요는 넉넉히 준비하니까 좋았어요.
베시넷에도 아기가 쓰던 담요를 넣어서 안정감을 주었어요.

아기용 타이레놀 (액상, 주사 포함) 도 챙겨갔어요.
비행기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서요.
(준비성 철저해 보이네요 ;; 코로나라 많이 쫄았었어요.)  

일회용 기저귀 갈이 패드 가져가면 좋아요.
아기 기저귀를 기내 화장실에서 갈아야 되는데
너무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회용 기저귀 갈이 패드를 몇 개 챙겨가서 
기저귀 갈고 버렸어요.  
(원래 사용하는 기저귀 갈이 패드를 가져와서 다시 닦아서 쓰기도 싫더라고요)

아이스팩, 핫팩도 챙기시면 좋아요.
이유식 등을 준비했다면 변하지 않게 아이스팩을 챙겨야 할 거고
다시 데우려면 뜨거운 물을 사용해도 되지만 핫팩을 쓰시면 편해요.

이밖에 물티슈, 소독해주는 물티슈, 손소독제는 
넉넉하게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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