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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임신 출산/미국 출산 & 육아

출산 징후 - 가진통 증상, 이슬 비침, 병원 가기 전 한 일 (feat. 병원에 언제가야 하나)

by Ⓗⓐⓟⓟⓨ 2020. 11. 7.

드디어! 출산을 하게 되었어요!

39주까지도 아무 소식이 없었는데, 예정일을 이틀이나 지나고 나서야 가진통이 오더라고요. 

전 날과 전전 날 무리가 안 되는 선에서 좀 많이 걸었는데
그게 도움이 되어서 이제 신호가 오나보다 했어요.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은 가진통을 애 낳기 몇 주 전부터 겪는 사람들도 있어서
가진통 당일에 아기를 낳으러 가야될거라는 생각은 못했어요.  

대체 가진통이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생리통처럼 아랫배를 쥐어짜듯이 뻐근하게 아파오더라고요.

 

 

오전 10시부터 내가 느끼고 있는 게 가진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리 다운 받아두었던 순산해요 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진통 간격을 계산했어요.

순산해요 어플 사용 방법은 간단해요. 

진통이 시작되면 진통 시작 버튼을 누르고, 진통이 멈추면 진동 멈춤을 누르면 돼요. 

마지막 진통 3개가 5분 안에 이루어졌을 경우 병원으로 가라고 알려주더라고요. 

사실 가진통이라고 해도 배가 아파오면 시간을 계산할 겨를이 없는데 
순산해요를 사용하니까 진통 간격을 쉽게 계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진통 간격이 몇 시간 째 4분 정도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사실 엄청 급하게 아이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아서 병원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가진통을 처음 겪는 날이기도 했고, 다음 날 병원 진료가 예약되어 있었거든요.

고민을 하면서 짐볼을 타고 있었는데 
화장실에 갔더니 이슬이 비쳐서 병원에 가야되나보다 생각했어요. 

이슬이 비친다는 게 소량의 피가 팬티에 묻어나는 거라더니 
정말 생리 시작 징후처럼 나타나는 피가 묻어있더라고요.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까 응급실로 가라고 해서 준비를 시작했어요.

우선 샤워를 하고, 
애 낳기 전에 먹으려고 준비했던 고기 반찬을 양껏 먹고 
미리 싸두었던 출산 가방을 챙겨서 병원으로 갔어요. 

(만약 양수가 터졌다면 세균 감염의 위험 때문에 샤워를 하면 안 된다고 해요.)

 

 

배가 3~4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아파오기는 했지만 병원이 가까운 편이라서 
생각보다 여유있게 움직일 수 있었어요. 

병원에 갔더니 1.5cm 정도 열렸다고 하면서 입원 수속을 시켜주었어요. 

그런데 더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서 조금 더 있다가 올 걸하는 후회가 있었어요. 

병원에 들어가면 사실 팔과 배에 장치들을 붙여 놓아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서
사실 상 가만히 앉아서 자궁 문이 열리기를 기다려야 하거든요. 

집에 있었다면 짐볼이라도 더 타면서
자궁 문이 더 열릴 때까지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어요. 

그래서 진통 간격이 1분 정도 될 때까지는 집에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저는 이슬이 비치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된다고 생각했는데 안 그래도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저는 오후 4시쯤 병원에 입원을 해서
유도분만, 무통주사를 맞고 몇 시간 동안 자궁문이 어느 정도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 날 아침에 아가를 낳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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