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고 제일 처음 만난 신생아 질병이 황달이었어요.
신생아 황달은 출생 직후부터 생후 첫 주 내에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라고 해요.
신생아 황달은 혈액 속의 빌리루빈 Bilirubin 농도가 증가해서
신생아의 피부와 눈 흰자위의 색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말해요.
간세포에서의 대사 및 배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성인 황달과는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달라져요.
저희 아기 같은 경우는 태어났을 때 얼굴이 빨간 편이었는데,
신생아 황달 증상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신생아 황달은 처음에는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가 노랗게 변한다고 해요.
그래서 아기 발뒤꿈치에서 피를 한 방울 한 방울씩 뽑아서 피검사를 진행했어요.
혈액형 검사를 위한 피검사도 진행했는데
병원에서 A형이나 B형일 경우 신생아 황달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기 같은 경우는 A형이었고, 황달 수치도 3.9가 나와서 결국 황달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황달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예요.
블루 라이트가 나오는 특수 기계를 몸에 쬐어주는 방식으로 치료를 해요.
눈을 가려주는 썬글라스 (병원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도 쓰고,
썬글라스가 벗겨지지 않도록 모자도 씌우고,
옷은 다 벗기고, 기저귀만 채워서 치료기기에 눕혀두었어요.
신생아 같은 경우는 모로반사 때문에 몸을 꽁꽁 싸매 두어야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다 벗겨 놓으니까 확실히 아기가 불안해 하더라고요. 추워하는 것 같기도 했고요.
그래서 심하게 울면 간호사 선생님이랑 상의해서 옷도 입혀주고 속싸개도 해주고 하긴 했어요.
몇 시간에 한 번씩 아기 발뒤꿈치에서 피를 뽑아다가 피검사를 해서 수치를 검사했는데요,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황달 수치가 4가 넘으면 블루라이트 치료를 계속하고,
5가 넘으면 아기 병동으로 보내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미국 병원은 자연분만을 했을 경우 24시간이 지나면 퇴원할 수 있는데
5가 넘어서 집중 치료실로 넘어가면 아기는 같이 퇴원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황달 치료를 위해서는 잘 먹고 태변을 잘 싸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셔서
잘 안 나오는 모유는 수유를 줄이고, 병원에서 주셨던 액상 분유를 때때마다 먹였어요.
다행히 아기가 잘 먹고 잘 싸는 편이라서 황달 수치가 안정을 찾았고,
결국 다음 날 같이 퇴원할 수 있었어요.
며칠 뒤에 소아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잘 먹고 잘 싸서 그런지 황달끼가 많이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태어난 지 일주일 동안은 얼굴이 약간 붉고 노랗기는 했는데
다행히 흰자위까지 노래지지는 않아서 신생아 황달이 잘 지나갔구나 안심할 수 있었어요.
신생아 황달은 태어난 지 일주일 동안 관찰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심하면 뇌신경계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요.
그렇지만 신생아의 대부분이 겪는 일이고,
잘 먹이고 잘 싸면 대부분 나아진다고 하니 의사선생님과 상의해보시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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