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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임신 출산/임신 시 알아두면 좋은 지식

임신 초기 증상 기록 & 임신 초기 갈색혈 & 임신 초기 피검사

by Ⓗⓐⓟⓟⓨ 2020. 3. 18.

생리 불순이 심한 편이라서 종종 2달에 한 번씩 생리를 하곤 했어요. 

이번에도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범상치 않은(?) 혹은 처음 느껴보는 몸의 신호들이 느껴지더라고요. 

 

 

1. 가슴 통증과 유두 민감

생리 시작하기 전처럼 가슴이 많이 부풀고, 유두가 민감해져 있는 상태여서 살짝만 스쳐도 통증과 불편감이 느껴졌어요. 

2. 피로감

자도자도 피곤하고, 심지어 낮에는 졸음이 쏟아지듯 왔어요. 
그래서 밖에 다녀오면 오후에는 꼭 낮잠을 한 두시간씩 잤었답니다. 

3. 불면증

아무래도 낮잠을 자서 그런지 밤에 불면증 같은 게 생긴 것 같았어요.
(아주 심하지는 않았지만 머리만 대면 자던 사람이 못 자니까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4. 빈뇨감

임신 초기였을 텐데도 자궁이 커졌는지 화장실을 자주 갔어요. 
원래 한 번 자면 잘 안 깨는 사람인데 빈뇨감이 느껴져서 밤에 종종 깨서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잦아졌어요. 

5. 어지러움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가끔 어지러운 증상이 좀 있었어요. 
알아보니까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혈관은 확장되었는데 혈액은 그 만큼 충분하지 않아서 어지러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평소보다 조금 천천히 움직이니까 나아지는 것 같았어요.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걸 느끼면서 혹시 모를 임신에 대한 기대가 있었어요.

하지만 생리 불순이 자주 있는 편이기도 하고 임신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기 때문에 임신이 아닐 경우 실망할까봐 의식적으로 아기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건 메스꺼운 증상이 없어서 임신이 아닌가보다 했어요.
보통 임신 초기에는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냄새에 민감한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았거든요. 

나중에 병원에 갔을 때도 의사선생님이 오히려 메스꺼운 증상이 있는 게 더 좋다고 말씀하셔서 한 동안 또 불안한 시기를 보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약 5주쯤 되었을 때부터 메스꺼움이 밀려오더군요.
힘들기는 했지만 왠지모를 안도감이 생겼었어요.

 

 

마지막 생리 시작일을 기준으로 한 달 반쯤 지났을 때 집에서 임신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아주 흐리게 거의 티도 안 날만큼 선이 보이긴 했었어요. 

그런데 선이 너무 희미해서 그냥 넘겨버렸죠. 

그 다음 주에 아무래도 새롭게 임신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하고 배란테스트기임신테스트기를 같이 해봤더니 세상에 선명한 두 줄이 나왔어요. 

 

 

보통 8주차에 산부인과에 가는 게 좋다고 해서 
마지막 생리일을 기준으로 8주차에 예약을 하고 병원에 갔는데

실제로는 5주 정도밖에 안 되었었나봐요.
아가가 아직 작아서 아기집과 콩알만한 아기만 보고 올 수 있었어요. 

8주차쯤 산부인과에 가면 아가의 심장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하던데 아쉬웠어요.
아가가 아직 작아서 피검사도 해보자고 하셨는데 별 거 아니라고 해도 걱정이 많이 돼더라고요.  

임신 초기 피검사는 호르몬 수치를 검사하는 거라고 했어요. 
보통 2일 간격으로 피를 두 번 뽑는데,
첫번째 뽑은 피에서 나온 호르몬 수치가 두번째 뽑은 피에서 나온 호르몬 수치보다 2배 이상이 되어야 태아가 건강한거라고 하셨어요. 

미국은 한국처럼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아서 며칠을 기다렸는데,
2배 이상의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1.5배 이상은 나왔으니
병원에 와서 체크업을 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마지막 피 뽑은 날부터 다음 병원 예약까지 약 일주일 간
갈색혈이 나와서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요.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갈색혈이 팬티라이너에 조금 묻는 정도로 나오더라고요. 

양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약 일주일 정도 나오는데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의사선생님께 여쭤보니까 괜찮다고 병원 예약한 날 오라고 하셔서 그 날까지 기다렸어요. 

 

 

다행히 병원에 갔더니 임신 6주이고, 임신이 잘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제는 부모님들께도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다만, 제가 노산이라서 호르몬 약을 먹자고 하셔서 처방받아 왔어요. 
프로게스테론이었고 잘 아시다시피 임신 유지 호르몬 약이예요. 

임신 초기에 먹는 비타민이랑 겹치지 않게 일정한 시간에 먹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약이 약간 어지러울 수 있어서
약사 분이 밤에 먹고 자는 걸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자기 전에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약을 먹고,
점심에 비타민을 먹어요. 

 

임신 초기에는 절대적인 안정을 취하라고 하셨으니까
한 동안 침대와 한 몸이 되어볼까해요. 

갈색혈이 나왔을 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활동을 좀 자제하시고
자궁 수축을 최소화하기 위해 누워있는 게 좋다고 하니까
임신 초기 절대 안정을 위해 노력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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