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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살이 꿀정보/COVID-19

미국 코로나 현황 - 드디어 휴지 입고!!

by Ⓗⓐⓟⓟⓨ 2020. 3. 26.

코로나 여파로 미국은 아직도 뒤숭숭해요. 

거의 모든 개인 사업장이 문을 닫았고,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LA에서 10대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도 하고 (연합뉴스)
LA 발 비행기에서 유학생과 직장인이 확진자로 밝혀졌다는 KBS 뉴스도 봤어요.

오늘 내 주변을 스쳐간 사람들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 속에서
불안한 마음을 단단한 마음으로 붙잡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심 또 조심하는 행동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외출 금지령 초반에는 산책은 가능하다고 해서
공원 같은 곳에 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공원과 등산로, 골프장, Pier 까지도 다 문을 닫아서
산책하는 것도 쉽지 않게 되었어요. 

간단한 산책 정도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시 가능하다고 했더니
너도나도 나와서 하이킹을 했다나봐요. 

그래서 결국 문이 굳게 닫혔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생필품이 시중에 좀 풀리고 있다는 거예요. 

지인한테 오늘 아침 일찍 코스트코에 왔더니
toilet paper가 입고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몇 주 전부터 사려고 엄청 돌아다녔거든요. 

(미국 사람들은 두루마리 휴지를 toilet paper라고 해요.
요즘 이걸 사재기해서 구할 수가 없었던 거예요.)

어제까지만해도 온라인으로도 구하기 힘들었거든요.
가격도 비쌌고요. 

샘스 클럽에는 toilet paper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저는 샘스 클럽 멤버십이 없어서 엄청 아쉬워 하고 있었어요. 

코스트코가 샘스 클럽 보다도 물량 확보를 못 하다니 실망하고 있었는데
다음 날 바로 물건을 가져다 놓더라고요. 

샘스 클럽이든 어디든 물건이 들어온다는 건
다른 마켓에도 들어온다는 뜻인 것 같아요. 

어쨌든 그런데 오전에 일정이 있어서 12시 30분쯤 갔더니 
물만 가득있고 toilet paper 는 간발의 차로 다 나갔더라고요.
(ㅠㅠㅠㅠ 또르르... 조금 더 서둘렀어야했는데...)

 

 

그래도 다행인 건 크리넥스 각티슈는 있이서 살 수 있었어요. 
집에 각티슈도 떨어져가고 있었거든요. 

작은 박스에 든 것이었지만 한동안 걱정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월마트에 갔더니 마침 휴지를 채우고 있었어요.

1인당 1개씩 살 수 있었고요,
이마저도 줄 서 있던 사람들이 많이 가져갔어요.  

12개 롤에 $6 조금 넘는 저렴한 가격에 사왔답니다. 

 

이제 휴지 물량이 좀 풀리나봐요. 

달랑 휴지만 사가지고 오는데도 어찌나 든든하고 기분이 좋던지요.

이렇게 사소한 것들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지금의 현실을
나중에 되돌아보며 그땐 그랬지 하며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얼른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져서
모두가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그 날이 오면 좋겠어요.

그 때까지 작은 기쁨들을 누리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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