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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꿀정보/로스엔젤레스 Los Angeles

[LA 여행] 게티 센터 솔직 후기 (무료 관람 & 인상파 작품 & 뷰 포인트 & 정원)

by Ⓗⓐⓟⓟⓨ 2020. 3. 27.

LA 게티 센터는 
미국의 석유 재벌 J. 폴 게티가 젊은 시절부터 수집한
중세 르네상스부터 1900년대 인상파까지의 그림, 조각, 가구 등이 전시되어 있는 뮤지엄이예요. 

1974년에 J. 폴 게티의 자택 내에 박물관을 세우고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예술품을 전시했던 게 시초랍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J. 폴 게티는 박물관 완공 당시 영국에 살고 있었고, 
2년 뒤 1976년에 박물관의 완성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고 해요. 

엄청난 석유 재벌이었지만 대단한 구두쇠였다고 하는데
모아 놓은 예술품들을 보면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었나봐요. 

J. 폴 게티가 죽은 뒤 대부분의 재산은 재단에 기부되었고, 
재단을 통해서 박물관이 관리되고 작품 구매도 이어졌다고 해요. 

그런데 작품 수가 많아지면서 창고에 쌓이게 되자
1997년에 1조 5천억원을 들여 지금의 게티센터로 이전하였다고 해요.

 

 

마이어라는 유명 건축가가 설계하였고,
공간의 아름다움이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답니다. 

뮤지엄 자체 부지가 꽤 큰 편인데,
특히 가든이 잘 꾸며져 있어서
잔디에 앉아서 와인도 한 잔 하고, 단잠도 자고, 뛰어놀기도 하는
평화로운 광경을 볼 수 있었어요. 

저 멀리 바다도 보이고 정말 좋지 않나요? 

LA는 사막 지대였기 때문에 이렇게 푸르른 자연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게티 센터에 가니 푸르른 자연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게티 센터는 동서남북 4개의 독립된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중간 중간 테라스 같은 데가 있으니 나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지대가 높아서 LA 정경을 조망할 수 있는 뷰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었답니다.

 

 

게티 센터에는 로버트 어윈이 디자인한 센트럴 가든도 있어요.

가든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다양하고 각각의 모양을 낸 식물들과 
인공 폭포, 인공 시냇물, 다리 등등이 인위적인 느낌없이 잘 조화되고 있었어요. 

여름이 되면 다양한 문화행사도 한다고 하니까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겨울에 다녀와서 다양한 꽃은 못 봤지만
시냇물 소리를 듣고 잔디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좋더라고요. 

 

 

작품들은 중세시대부터 1900년대 인상파 작품까지 시대별로 진열되어 있고
동, 서, 남, 북 4개의 독립된 전시관으로 되어 있어요. 

화려한 중세 시대 작품들을 볼 때 처음에는 우와하다가 
결국 어느 순간부터 그 작품이 그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감동이 시들해지긴 했어요. 

아무래도 개인 소장품이다보니 취향이라는 게 반영되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아니면 제가 중세 쪽 취향이 아닐 수도 있고요. 

물론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도 많고,
나름의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겠지만 
비슷한 스타일만 보니까 중간에 좀 지루해지더라고요.

설명을 들었으면 조금 나아졌을지도 모르겠어요.
게티 센터 비지터 센터 중앙 데스크에 가시면 
한국어 안내서 뿐 아니라 한국어 안내 오디오가 $5 인가 하는 거로 알고 있어요. 
시간이 허락되는 분들은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다시 한 번 시간 내서 오디오 한 번 들어보려고요. 

 

 

게티 센터 작품의 꽃은 아무래도 인상파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1860년대 부터 1900년대까지의 인상파 작품들이 20여 점 정도 있는 것 같아요.

게티 센터 작품들이 시대순으로 진열되어 있다보니까
인상파 작품들은 제일 안 쪽 west 파빌리온에 있답니다. 

저는 순서대로 다 보고 갔는데
먼저 인상파 작품부터 보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반고흐가 인생 후반부 정신병원에서 그렸다는 <아이리스>를 비롯해서
폴 세잔 <친구의 초상>, 클로드 모네 <일출>, <꽃과 과일>,
에두아르 마네가 임종 직전 그렸다는 <봄>,
르누아르 <연인들의 밀회 장면> 등등 
유명 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실 수 있어요.

중간에 좀 지루한 시간들이 있긴 했지만
인상파 작품들로 마무리하니 모든 게 잊혀졌어요. ㅎㅎ

 

1200 Getty Center Dr, Los Angeles, CA 90049

 

게티 센터는 LA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물론 렌트를 안 하신 분들은 우버를 부르셔야 할 것 같아요.)

주차비는 차 한 대당 $20 이예요. 

주차하고 무료 무인 트램으로 게티 센터까지 가실 수 있는데 
(물론 걸어서 가실 수도 있어요. 걸어가시면 약 15분-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트램 타기 전에 간단한 짐 검사를 해요.
삼각대나 셀카봉은 반입이 안 된다고 하니 안 가져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화, 수, 목, 금, 일오전 10시부터 오후 5:30까지
토요일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문을 연다고 합니다.  

 

미술 작품 감상 뿐 아니라
탁 트인 전망과 가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시는 거 추천드려요. 

특히 가족 단위로 가시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Family room 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즐거운 LA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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