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버리 빌딩 Bradbury Building
304 S Broadway, Los Angeles, CA 90013
에그슬럿이 있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 길 건너에는
브래드버리 빌딩이 있어요.
1층에는 블루보틀과 서브웨이가 있고요,
지금도 실제 오피스로 사용되고 있다고해요.
무료로 들어가볼 수 있어서 많이 가보시는 것 같아요.
브래드버리 빌딩은 1893년에 금광 백만장자 루이스 L. 브래드버리가 의뢰해서
지은 건물로 5층 정도의 규모인데 묘한 분위기가 나요.
(애석하게도 브래드버리는 1892년에 죽어서
완성된 자신의 빌딩은 못 봤다고 하네요.)
5층 건물이기는 하나 올라가볼 수는 없고,
반층 정도의 계단에 올라가서 사진은 찍을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좋았던 것은 천장이 뚫려 있어서 자연광이 들어오니까
오래된 건물이지만 화사하고 생기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브래드버리 빌딩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데요,
철제 나뭇잎 문양으로 뚫려 있어서 타보면 굉장히 신기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일반인들은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고,
그 앞에서 사진만 찍을 수 있어요. ㅎㅎ
엘리베이터는 총 2대로 서로 마주보고 있어요.
약 120년도 더 된 건물인데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은 느낌을 주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에 자주 나왔다고 해요.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
SF 영화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블레이드 러너에도 나왔어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세계를 그린 영화로
다른 SF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명작이죠.
브래드버리 빌딩은 극중 세바스찬의 집으로 나오는데
그의 집에 있던 리플리컨트를 제거하기 위해 블레이드 러너 (해리슨 포드)가
처치하러 들어갈 때 다시 한 번 등장해요.
건물 자체가 묘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영화 몰입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10)
브래드버리 빌딩은 500일의 썸머 엔딩 즈음에 나와요.
썸머와 톰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톰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기 위해 면접 보러 간 곳에서
운명적 사랑일지도 모르는 한 여자를 만나는 곳으로 말이죠.
브래드버리 빌딩 위 층은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라도 보니 반갑더라고요.
같은 곳인데도 낮과 밤, 영상미에 따라서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죠.
저스틴 팀버레이크 Justin Timberlake - Say Something MV (2018)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Say Something 뮤직비디오도
브래드버리 빌딩에서 찍었어요.
원테이크로 영상과 오디오를 라이브로 녹화했다고 하는데
정말 볼만해요.
실제로 2018년 영국 뮤직 비디오 시상식에서 최우수 라이브 비디오상도 수상했고,
그 외에도 다수의 상에 후보로 오르거나 수상을 했어요.
뮤직비디오 보고 가시면
간접적으로나마 브래드버리의 엘레베이터도 타볼 수 있고
곳곳을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특히 60명의 합창단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크리스 스테이플턴이 같이
노래하는 후반부 모습은 정말 좋았어요.
브래드버리 빌딩에서 라이브로 울려퍼졌을
say something 이 들리는 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브래드버리 빌딩은 자체만으로도 예쁘고 매력있지만
아무 정보 없이 가시면 시시하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LA 다운타운 여행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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