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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임신 출산/임신 시 알아두면 좋은 지식

임신 16주차 - 임산부가 왼쪽으로 누워서 자야하는 이유

by Ⓗⓐⓟⓟⓨ 2020. 5. 19.

임신 16주차가 되었어요. 

16주부터 임신 5개월이라고 하더라고요.

13주부터는 속 불편함도 사라지고
졸음이 쏟아지는 것도 좀 사라지고 (물론 그래도 아직 낮에 좀 졸려서 자요 ㅎㅎ)
냄새에 민감했던 것도 좀 사라지고
힘도 생기고 해서
정말 살만하고 좋았어요. 

아직 만삭에 비해서는 배도 많이 안 나왔고, 
첫 애라서 혼자 푹 쉬기만 하면 되니까 부담도 없고
아마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편안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ㅎㅎㅎ

 

 

그런데 16주가 되니까 이제 배가 꽤 티나게 나오더라고요.

마트에 갔는데 남편이 놀라면서 이제 배가 좀 티가 나네 그러더라고요.
밖에서 보니 더 그래 보였나 봐요. 

그러고 보니 며칠 사이에 배가 좀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해준 게 없는데 무럭무럭 잘 자라주는 아가가 참 고마웠어요.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께서 태동은 안 느껴지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전혀 안 느껴졌는데 ㅎㅎㅎ

민감하신 분들은 16주에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태동 너무 궁금한데 몇 주 기다리면 저도 느껴볼 수 있겠죠. 

 

 

배가 좀 나오면서 불편한 건 잠 잘 때 자세예요. 

엎드려서 자는 거는 이제 상상할 수도 없고요,
(배가 눌려서 불편하더라고요. 아가도 신경쓰이고요.)

똑바로 누워서 자거나 옆으로 누워서 자는데

저는 이상하게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배가 눌리고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똑바로 자거나 왼쪽으로 누워서 자는데 

나중을 위해서 왼쪽으로 누워서 자는 게 좋다고 해요. 

우선 똑바로 누워서 자면 
척추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서 허리 건강에 안 좋을 뿐 아니라
깊은 수면이 방해되고

임신 말기에 똑바로 누워서 자면 
자궁의 무게가 복부 혈관에 압박을 주어서 
심장과 자궁으로 가는 혈액 공급량을 감소시켜서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반면

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등에 압력을 덜어줄 뿐 아니라

탯줄을 통해서 자궁과 태아로 보내지는 피가
더욱 부드럽게 흘러가서
아가한테도 좋다고 해요. 

그리고 심장이 몸의 왼쪽에 있기 때문에
왼쪽으로 누워서 자는 게 중력의 도움을 받아서 
심장으로 향하는 피의 흐름을 더욱 매끄럽게 해준다고 하네요. 

또한 마찬가지로 위도 몸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왼쪽으로 잘 경우 위액 역류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해요. 

반대로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위액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면서 속 쓰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어제는 고기를 구워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 많이 먹었는지 (그렇게 많이 먹은 것 같지도 않은데 ㅠㅠ)
소화가 너무 안 되서 잠을 설쳤어요. 

임신을 하고 가장 힘든 게 소화가 잘 안 되는건데
어제는 정말 호되게 당했답니다. 

약을 먹기도 그렇고 
밤에 어디 나가서 걸을 수도 없고
누워있을 수도 안 누워있을 수도 없어서
정말 힘들더라고요. 

왼쪽으로 누워서 쪽잠은 잤는데
그래도 한 시간에 한 번씩 깨다가
결국 소화가 어느 정도 된 다음에야 푹 잘 수 있었어요. 

그래도 왼쪽으로 누워서 잔 게 
잠을 자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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