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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살이 꿀정보/미국 뉴스

미국 시위 LA 현지 상황 업데이트

by Ⓗⓐⓟⓟⓨ 2020. 6. 5.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LA 도 지난 주말부터 시위와 폭동 때문에 시끄러웠어요. 

지난 토요일에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 30분

까지 통행이 금지되기도 했는데, 
일요일에는 대규모 시위가 4시부터 시작된다며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통행이 금지되기도 했었어요.

5월 30일에 비버리힐즈, 그로브, 멜로즈 거리의 매장들이 속속 털리면서
에릭 가르세티 LA 시장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주방위군을 LA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하더니

일요일 밤에 실제로 LA 다운타운에는 탱크가 지나다니기도 했어요. 

LA 한인타운에 있는 주방위군 (출처 : http://www.sisajournal.com/)

 

낮에는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되는 듯 했지만
밤이 되면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할 뿐 아니라 약탈까지 일어나서 얼마나 불안했는지 몰라요. 

LA 한인 타운에도 각종 상점들이 많은데
다행히 LA 한인회에서 주방위군에게 지켜줄 것을 요구해서
큰 피해 없이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1992년에 있었던 LA 폭동을 한 차례 겪었던 터라 
미리 대비를 잘 한 것 같아요. 

그러나 미국 전역에 피해 한인 상점은 126건으로 증가했고,

특히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일대에서는 50 여개의 한인 상점들이 공격을 받았는데,
단순 약탈 수준이 아니라
트럭을 세워놓고 조직적으로 물건을 실어가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해요.  

 

출처 : https://www.wsj.com/
출처 : https://www.cnbc.com/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시위하는 사람과 약탈 하는 사람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며, 다른 이슈"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어요. 

실제로 약탈자들은 멀리서 원정을 오기도 하고
시위대에 섞여 있다가 밤에 기습을 한다고 해요. 

이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로 약탈 대상 상점과 예정 시간을 공유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약탈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렸다가 체포된 사람도 있어요. 

 

출처 : laweekly instagram

 

이번 주 초반까지만 해도 LA 시내 통금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였어요.

그런데 수요일부터는 통금 시간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 30분까지로 미뤄졌어요. 

뉴스나 인스타 등의 SNS 를 보아도
약탈, 폭력 등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 같고요,  
시위도 평화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출처 : instagram

 

화요일에는 인스타그램이 검정색으로 물들기도 했어요.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미국의 연예인들과 유명 인사들이 
#BlackOutTuesday 를 게재하는 운동을 펼쳤어요.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뜻의 #BlackLivesMatter 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해요.

세계 3대 음반사인 워너레코즈와 유니버셜 뮤직, 소니 뮤직 등 
미국 음반업계도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추모와 강력한 저항의 의미로
6월 2일은 블랙아웃 화요일로 정하고 하루 동안 음반 발표도 안 하고 모든 업무를 중단하기도 했어요. 

 

출처 : https://www.yna.co.kr/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10일째를 맞은 6월 4일 목요일,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모식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기도 했어요. 

추도식은 플로이드의 생전 발자취를 따라서 오는 9일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해요. 

6일에는 플로이드가 태어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에서 추모식을,
8일에는 플로이드가 생애의 대부분을 보낸 곳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추도식을,
9일에는 휴스턴에서 비공개 장례식이 치뤄져요. 

 

이제 폭력 시위와 약탈은 끝나고,
이 일을 계기로 인종차별에 대한 시선이 개선되어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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